새로운 연구에서 칼슘과 비타민 D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은 폐경기 여성에게 유익한 면도 있지만 위험한 면도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에 따르면 두 보충제를 함께 복용한 여성은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감소했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년 여성 건강에 관한 연구를 하는 한 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면 뼈의 밀도 또한 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했습니다.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생기고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많은 중년 여성이 이 두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곤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두 보충제를 함께 복용하기 전에 꼭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칼슘과 비타민 D 영양제가 폐경기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복용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칼슘과 비타민 D의 질병 위험 연관
다음 내용은 미국에서 1992년부터 진행된 연구 중 36,000명 이상의 폐경기 여성의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약 7년 동안 참가자 중 약 절반이 탄산칼슘 1,000mg(원소 칼슘 400mg 포함)과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비타민 D의 한 형태인 비타민 D3 400IU를 섭취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복용했습니다. 이 연구는 2005년에 종료되었고 연구자들은 2020년 12월까지 참가자를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섭취한 그룹의 참가자들이 위약을 섭취한 그룹의 참가자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7%가량 낮았습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6%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해당 연구에 한계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양제가 사망 위험의 증가 및 감소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단순히 둘 사이의 연관성만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 D 또는 이 둘의 조합 중 어느 것이 사망과 중요한 관련이 있는지도 밝히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한 전문의는 참가자들이 섭취하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양이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위 연구는 식사를 통해서도 칼슘을 섭취하는데 추가적으로 섭취한 칼슘이 많았고 비타민 D 또한 최적의 수치를 벗어서 섭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 D가 적당한 수치라면 칼슘 영양제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51~70세 여성의 칼슘 권장 식이 허용량(RDA)은 1,200mg이고, 이 연령대 여성의 비타민 D 권장 식이 허용량는 600IU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충분한 비타민 D 섭취가 암 위험 감소와 연관되어 있고 낮은 비타민 D 수치는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관찰 연구의 결과이고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반면 칼슘은 관찰 연구와 무작위 대조 시험 모두에서 심혈관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양제 섭취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위의 연구에서는 새로운 영양제를 섭취하기 전에 꼭 의료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미 영양제를 섭취하고 계시더라도 의학적 조언 없이 드셨다면 지금이라도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 칼슘과 비타민 D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이는 개인마다 다릅니다. 담당 전문의는 개인의 건강 상태나 합병증 발병 위험에 따라 영양제 적정량을 정해준다거나 혹은 아예 처방해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꼭 담당 전문의와 상의를 거쳐 개인에게 맞는 영양제를 섭취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